최숙현 선수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 2020. 7. 6.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인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하여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하나씩 밝혀지는 것을 보면서 최숙현 선수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왜 이런 사건을 미연에 방지못하고 반복되는 일들에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소속팀인 경주시청으로부터 갑질과 언어 및 신체적 폭력, 그리고 성희롱까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견디기 힘든 일들을 당하였고 견디다 못해 경주시체육회에 진정서를 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언어 및 신체 폭력과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땀 흘려 운동하는 선수들은 이른바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합니다. 선수들이 더 좋은 기록을 내게 하거나 성적을 거두게 하기 위해서 감독이나 코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계획을 세우지만 문제는 선수들을 대하는 자세나 선수들에게 하는 언어는 전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 무자비한 언어적 폭력과 심지어 신체적 폭력이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행이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일들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5인 이상의 사업장은 매년 반드시 받아야 하는 법정의무교육이 있는데 이런 제도를 체육계에도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권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직장내 괴롭힘 방지교육같은 교육을 지속적이고 의무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9일 성폭력·폭력 가해 체육 지도자에 대해 최대 20년간 체육 지도자 자격을 박탈하는 등 체육계 성폭력을 방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범죄자의 체육지도자 결격요건·기간을 개선

2. 체육계 폭력·성폭력에 대한 예방조치 및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3. 스포츠 비리 및 체육계 인권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스포츠윤리센터’를 독립된 법인으로 설립

4. 폭력·성폭력을 저지른 체육 지도자 경우 최대 20년간 자격을 박탈

5. 체육 지도자 자격을 얻을 때 성폭력 등 폭력 예방 교육도 의무적으로 이수

체육 지도자 자격을 얻을 때 성폭력 등 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끔 해놨는데 1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매년 실시하여야 하며 국가대표나 프로 선수팀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에게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옳습니다.

8월에 출범하게 되는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비리업무를 전담하는 독립기관인데 상담이나 심리, 법률 지원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연계만 할 수 있을 뿐 자체적인 사법권을 부여받지 못하였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수사권을 부여하여 제대로 사건을 파헤치고 처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노인과 아동의 인권, 여성과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서만 중요하게 생각해 왔지만 인권은 말 그대로 인간에게 주어진 권리로써 스포츠인이라고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도 인권이 있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인권이 없는 것처럼 폭력이 난무하고 이른바 얼차려나 인격모독이 빈번하게 행해지는데 나는 그 해결책을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교육 하나만으로는 힘듭니다.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한 체계적인 처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그것이 실효성 있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좋지 않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교육을 통하여 운동선수와 코치들에게 인권 감수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