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의 세상
사스와 메르스를 겪어본 우리는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들이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예전에는 역병 또는 전염병이었고
지금은 바이러스이지만
그 파급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동일하다.
아니 오히려 더 강력해지고 있는지도 모르다.
바이러스의 특성상 끊없이 변화하고 진화하기 때문이다.
2003년 3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사율 9.6%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사율 0.1%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사율 30%정도
2020년 코로나19, 치사율 6.99%(2020.05.05 현재기준)
이러한 바이러스의 공통점을 살펴보자면
모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증상이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주로 발열, 기침, 근육통, 호흡곤란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이번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증상감염'이라는 (증상이 없을 때도 전파력이 있는)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사스,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문제점은
전파력이 매우 높다는 것에 있다.
2003년 전파된 사스와 2015년의 메르스와는달리
잠복기에서도 큰 전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예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한번의 접촉만으로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기에
보건용 방역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가 일상이 되었다.
한국의 경우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있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했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이라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는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하기도 했었다.
방역과 소독이 일상화 되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만남을 최대한 억제하고
비대면 사업이 활성화 되었다.
자가격리와 거리두기를 통하여
경제와 사회가 마비되고
코로나블루라는 마음의 병까지 겪게 되었다.
일명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우리는
이제는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
권력관계까지 생겨날 수 있다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많은 전염병들이 인간들을 휩쓸어 갔지만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의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떻게 나왔을까?
바이러스의 무한 돌연변이와 전파력에서 기인할 것이다.
인간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분야가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가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또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는 인간의 멸망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사람들이 움직임이 제한되자
지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기가 맑아지고 물도 깨끗해졌다.
바이러스가 자꾸 나타나는 이유는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살아갈 환경을 잃은 동식물로 인한 폐해가 얼마나 큰 지
우리는 이제 확실하게 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이것을 교훈 삼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분명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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