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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핵심 방역수칙은 종교탄압인가

♬☺♥☘∂ 2020. 7. 13.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20년 7월 8일 교회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대다수의 교회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었으나 교회 내 소규모 모임과 식사 등을 통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합니다.

 

교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겠지만 7월 10일(금) 18시부터 정규예배를 제외한 나머지 소규모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고 단체 식사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교회 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교회 핵심 방역수칙

 

정부가 발표한 교회 핵심 방역수칙을 구첵적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규예배 외 각종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 금지

 -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 모임 등

2. 예배 시 찬송 자제,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 금지

 - 찬송하는 경우 마스크 필수 착용(성가대 포함)

3.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 금지

4. 출입자 명부 관리

 -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이용

 - 수기명부 비치(이용자가 수기명부 작성 시 성명, 전화번호, 신분증 확인, 4주 보환 후 폐기)

5.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 제한

6. 방역관리자 지정

7. 마스크 착용

8. 예배 등 종교행사 전후 시설 소독 후 대장 작성

9. 시설 내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 예배 시 1m 이상 띄어 앉기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책임자나 이용자에게 벌금(300만원 이하)이 부과되며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설의 개선 노력, 지역 환자 발생 상황 등에 따라 지방자치 단체장이 방역수칙 준수 의무 해제 요건을 충족한다고 인정한 시설은 의무가 해제됩니다.

 

※요건 1 또는 요건 2를 충족하는 경우 방역 수칙 준수 의무 해제 가능

 

예배를 비롯한 교회의 모든 행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위와 같은 방역수칙의 의무가 해제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예배를 온라인으로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방역수칙 준수 의무 해제 요건의 2번을 살펴보겠습니다.

 

1. 시설면적 4㎡ 당 1명 또는 방문자 이용면적 1㎡ 당 1명으로 면적 당 이용인원을 제한

2. 좌석 간 최소 1m의 간격을 유지

3. 마스크 착용

4. 정규예배 외 각종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 금지

5. 예배 시 찬송 자제,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 금지,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 금지

 

이러한 요건을 다 충족하면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나와 있는데 방역수칙과 방역수칙 해제요건을 살펴보면 사실상 예배 외에는 교회에 있으면 안되며 예배 중에도 방역수칙을 다 지켜야 하기 때문에 거의 종교탄압 수준의 방역수칙입니다.

 

교회에 대한 이번 조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종교활동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엄격한 준수 의무를 만들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부의 말처럼 그동안 교회는 비대면, 비접촉 예배를 실시하고 교회 내 방역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마치 감염의 온상인 것으로 치부하여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합니다. 정부기관을 비롯하여 음식점과 학원, 밀집 대중교통이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피숍의 경우는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만이 오가는 곳이며 특히 음식점이나 커피숍의 경우에는 좁은 공간에서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먹고 마시며 얘기합니다. 

 

경제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먹고 마시는데 종교활동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한 한다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도 방주교회

 

2020년 7월 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원문

 

[보도참고자료]_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_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_정례브리핑(7월_8일).hwp
0.42MB

 

이번 조치와 무관하게 한 마디 덧붙이자면 요즘의 언론을 통해 비춰지는 교회의 모습이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다수의 교회가 아닌 일부의 사례나 이단이라고 치부되는 곳의 사건을 통하여 그것이 마치 전체 교회의 모습인양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그것이 의도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하는 이유가 헌금을 통한 경제적인 이유가 전부인 것처럼 보도되는 있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대형교회들의 경제에도 물론 심각한 타격을 주겠지만 교회의 예배와 모임에는 경제활동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들도 자신을 되돌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던 잘못된 관행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들을 반성하고 교회가 어떤 길로 나아갈 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교회의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성경에 의한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현 시대 교회의 숙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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