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남자도 맞아야 하는 진짜 이유
전 세계 여성들이 걸리는 암 중에 발생률 2위를 자랑하는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함께 백신을 맞아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자궁경부암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걸리게 되는데 20세 이전에는 잘 걸리지 않지만 30세가 지나가면 발병률이 증가하며 45세에서 49세에 암 유병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 암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라고 하는 바이러스 감염의 발병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며 이것이 발견되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합니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와 피부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감염 시 70~80%는 특별한 치료 없이 1~2년 내에 소멸되지만 일부에서는 암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생식기는 물론이고 입과 인후에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들 대부분은 감염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저 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저위험군에 속하는 6, 11, 34, 40번은 생식기 사마귀를 발생시키고 16, 18, 31, 33, 52, 58 등의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킵니다. 이 중에 특히 16번과 18번이 자궁경부암 원인의 70%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생리기간이 아닌 상황에서 발생하는 질출혈.
2. 생리가 너무 길어지거나 멈추지 않는다.
3. 분비물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
백신의 종류와 접종 시기
HPV 예방백신은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고위험군 바이러스인 16, 18형을 포함한 일부 유형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전체 자궁암의 70~9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백신은 서바릭스와 가다실 두 가지 있습니다. 서바릭스는 16번과 18번을 예방 해기 때문에 2가 백신이고 가다실은 16번과 18번은 물론이고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6번과 11번을 함께 예방해주기 때문에 4가 백신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4가 백신에 31, 33, 45, 52, 58번까지 예방할 수 있는 9가 백신까지 나와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암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두종바이러스의 예방 접종은 성경험이 하기 전에 맞아야 합니다. 나이를 계산하면 15세~17세 사이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함께 접종을 해야 완벽한 예방이 되며 권고 연령이 지났거나 성 경험이 있어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 않았다면 예방이 가능하므로 되도록이면 40세 이전에 미리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자궁경부암 주사 남자도 맞아야 하는 이유
여성의 경우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당연히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남성은 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의 경우 약 40%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3% 미만의 감염률을 보이는 C형 감염이나 에이즈 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요즘에는 남녀 모두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감염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만 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경우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므로 백신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로 차고 넘치지만 남성들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코, 부비동, 구강, 후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두경부암이라 하는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약 15배, 흡연과 음주를 동반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두경부암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입니다.
전체 두경암의 40% 정도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며 암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를 추적 관찰해본 결과 일반인에 비해서 두경부암 발생 확률이 22배나 높은 걸로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남성의 두경부암도 막아주는 것입니다.
두경부암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곤지름), 음경암, 항문암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남성들도 백신을 접종하는 좋습니다.
백신 가격 및 무료접종
자궁경부암 백신의 가격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이 백신은 총 3차례 접종을 해야 하는데 가다실 9의 경우 접종을 완료하는 데까지 총 30~60만 원이 들어갑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만 12세의 여성 청소년에게만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해당되는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HPV 예방접종은 총 3회에 걸쳐서 받게 되는데 2가 백신은 0, 1, 6개월 간격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4가와 9가 백신은 0, 2, 6개월 간격으로 백신 접종을 합니다. 만약 4월에 9가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다면 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하고 4개월 후에 3차 접종하면 되는 것입니다.
간혹 주사를 엉덩이에 맞는지 팔에 맞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HPV 예방주사는 팔에 놓습니다. 암을 예방하는 주사답게 물론 꽤 아픕니다.
미국 FDA는 9가 주사인 가다실 9의 예방접종 나이를 만 9세~26세에서 만 9세~45세로 확장하였는데 이미 경험이 있거나 감염이 되었다 하더라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관련 질환의 새로운 발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으니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백신을 맞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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