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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기복신앙인가

♬☺♥☘∂ 2020. 6. 12.

대한민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입니다. 처음에는 종교가 아닌 서양의 학문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기독교를 통하여 근대식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이 발전되었으며 문맹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경책을 읽기 위하여 글을 배우게 되고 글을 배움으로써 지식이 쌓게 되는 놀라운 효과가 있었습니다. 

 

19세기 말 당시에는 유교의식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한 공간에 있을 수 없는 독립적인 예배당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그것은 양반과 천민 등의 사회 계급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제 시대를 통하여 민족운동으로 발전하였고 해방과 6.25를 지나면서 피폐해진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하여 희망을 얻게 되고 한강의 기적으로 불릴 정도의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기독교가 일정 부분 기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총생산이 늘면서 경제가 풍요로워지고 한국의 기독교 또한 초고속 성장을 해 왔습니다. 작은 단칸방에서 모여 시작된 교회가 수천명의 성도가 모이는 대형교회가 되는걸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기독교의 정신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백성들이 서로 나누며 사랑하는 것인데 현 시대의 교회들은 양적 성장에서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되기위해, 복을 받기 위해 교회를 가고 인맥을 쌓기 위해 교회를 이용하다 보니 본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세상은 교회를 부의 축적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부자세습 문제나 일부 목회자들의 성적 범죄, 세상 사람들에 대한 편협함으로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 가기 전에 교회에 대해 질려버리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선하게 살고 있는 일반인들보다 못하고 오히려 욕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삶은 저런것이 아닐텐데 하며 한국 교회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예전부터 토속신앙을 많이 믿어 왔습니다. 현세나 내세에 복 받으며 잘 살기를 원하여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에도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하였고 칠성님께 정한수를 떠놓고 빌었습니다. 유명한 사찰을 찾아다니며 자식이 잘되기를, 돌아가신 부모님이 잘 되기를 바라며 정성을 들였지요.

 

그러한 한국 사람들의 기질이 기독교에도 반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하여 자신이 기쁜 삶을 살기를 원한건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때입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 먼 저 그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였는데 우리는 먼저 우리에게 주실 복만 생각하였습니다. 

 

한국의 기복신앙이 얼마나 뿌리가 깊은지 심지어 우상 숭배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깊게 묵상하지 않고 제사를 포기하지 못하니 대신 절을 하지 말고 제사상 앞에서 기도와 찬양을 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제 깊이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주인 삼고 재물을 주인 삼으며 하나님이 주신 성경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단순히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또는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악착같이 새벽기도회를 나간다면 다 헛된 신앙이 아닐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 땅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하루에 성경말씀은 얼마나 읽는지, 기도는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시편 1편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복 받기를 원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떤 일을 행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그것이 옳은 일인가 분별하는 것이 기독교인이 마땅히 해야 할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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