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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 개발과 보존 사이

♬☺♥☘∂ 2020. 6. 10.

코로나19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릴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2019년.

 

정말 운좋게도 봄과 가을 

제주도에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곶자왈 숲, 억새가 우거진 산굼부리,

해안가 산책로가 아름다운 송악산 둘레길,

해안길을 따라 여유를 느낄수 있는 애월까지.

 

제주도의 자연은

우리에게 색다른 즐거움이며

아름다움의 결정판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주도 비자림 숲에 대한

개발과 반대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걸 보면

도대체 그 좋은 환경을 파괴하지 못해서

안달난 것일까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자연은 지켜질 때에 더 가치있습니다.

 

제주 비자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혔는데

 

2018년부터 비자림을 지나가는 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기 위해

수십년 된 삼나무를 가차없이 잘라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의 말에 의하면

비자림로의 벌목은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합니다.

 

제주도에 살아본 적도 없고

여행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

잘 알지 못하지만

제주도에 굳이 공항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할까 의문스럽습니다.

 

물론 일부 제주도민들은

제주도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가치는 자연입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처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기 전에는

대마도에 관광가는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대마도 관광객의 90%가

대한민국 사람이었을 정도였지요.

 

저도 대마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지금도 강하게 남아있는 기억은

자연을 참 잘 보존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그러면

여기저기 돈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개발을 진행했을 텐데

대마도는 개발을 많이 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을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제주도에 여행을 가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과 자연환경 때문이 아닐까요?

높은 빌딩과 화려한 조명 대신

눈과 마음을 힐링시켜주는

탁 트인 바다와 신비한 곶자왈 숲,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과 보존 사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10년이 아니라 

5년만 지나도 환경이 확 바뀝니다.

 

인간의 욕심과 편리 때문에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데

그 결말을 우리는 점점 더

가슴깊이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가져왔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수온 또한 급상승 중입니다.

 

어린 시절 배웠던 

겨울 기후의 특징인

'삼한사온'을 겪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봄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애교수준이고

이제 방역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안 될정도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도시는 일 년 내내

마스크 없이는 외출이 안될정도라고 합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재원이 소요됩니다.

 

잠깐의 편리함, 조금의 경제력을 위해

인간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시겠습니까

 

조금은 허황되거나

너무 과장되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늘 그렇게 안일한 생각들 때문에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제주도 비자림이

파괴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조금 돌아가면 됩니다.

조금 불편하면 됩니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제주도는 개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관광지이며

제주의 환경이 지켜질 때에만

지속가능한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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