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들의 아름다운 마무리
바쁜 와중에도 요즘 내가 빼먹지 않고 봤던
유일한 드라마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었다.
작가 이름은 모르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를 정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기대를 하며 보았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서
선악의 구분이 없는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는데
특히나 드라마의 주요 무대가 병원이라서
나쁜 병원장이나 의사가 나올 것 같았지만
끝까지 그런 이분법적인 전개는 나타나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을 가지고 시청했던 것 같다.
99학번 5명의 의대생 동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5명의 주인공이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모두 율제병원의 교수로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 친한 친구 5명이 그럴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나올까 싶다.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는
어떻게 드라마에 남녀간의 사랑이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하나둘 나타나더니
마지막회는 그 사랑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본방 사수를 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다.
5인방의 러브 스토리가 모두 끝맺음을 하지 않고
시즌2를 기대하게 한 것을 보고
내가 낚인건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어쨌든 정말 이루어졌으면 했던 사람들이 맺어지고
또 한쪽에서는 고백은 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기대심리를 반정도만 채워주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어 놓는
정말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였다.
만약 드라마의 마지막회에
시청자들이 원했던 모든 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약간은 아쉽고 또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회를 러브 스토리로만 끝맺지 않고
여러 환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보여준 것은
이 드라마만이 가지고 있는
웃음과 눈물의 힐링 포인트라고 말해주고 싶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왔듯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다음 시즌도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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