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현실 속에서 제 정신으로 살아내기가 참 힘든 시대이다.
사람은 시대에, 다른 사람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끝없이 공부를 한다.
전문적인 서적을 읽고, 검색을 하고, 강의를 듣는다.
어느새 사람들은 삶의 여유와 낭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사람들은 시를 읽지 않는다.
그래도 예전에는 시나 수필 종류의 서적들이 인기를 끈 적도 있지만
그것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 사치 또는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오히려 더 시를 그리워 한다.
인간성이 점점 상실되어 가는 시간 속에서 꿋꿋이 나의 감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낭만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좋은 글과 시를 찾아 헤맨다.
그런 나를 잘 아시는 분이 요즘에는 잘 하지 않는다는 책 선물을 해주었다.
과연 읽기나 할까 생각하는 시집이다.
그래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인의 필사시집이다.
바로 나태주의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언젠가 멜로 드라마에 나태주 시인의 시가 인용되었다.
연하와 사랑에 빠진 돌싱녀가 자꾸만 생각나는 그 남자를 생각하며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그리움이라는 제목의 시다.
이 시가 한동안 내 가슴 속에서 여러갈래 길을 내며 돌아다녔다.
나태주 시인이 직접 자필로 쓴 유명한 시
조금은 더 특별한 의미의 책이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갈망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나태주 시인은 행복의 정의를 시로 표현한다.
정신없는 삶의 무게를 잠시 벗어버리고
감정의 쉼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나태주의 시집을 적극 추천한다.
댓글